종려 주일에 시작하여 그 다음 주일인 부활 주일 아침에 끝나는 고난 주간은 인간의 몸을 입으셨던 예수님께는 실로 견디기 힘드셨을 고통과 괴로움의 한 주간이었을 것입니다.
너무나 슬프고 힘든 한 주간이었을 것입니다.
자신이 죽어야 하는 장소에 이제 막 도착한 사람의 심정을 누가 제대로 헤아릴 수 있을까요?
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, 수많은 군중들이 외치는 “ 호산나” 소리는 몇 일 후에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소리로 바뀔 것을 예수님께서는 다 아시고 계셨을 것입니다.
또한 예수님의 무리에 동행하신 육신의 어머니께서 자신의 아들이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을 목도하며 칼이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은 아픔을 맛보아야 한다(눅 2 :35)는 것도 전부 아시고 계셨을 것입니다 .
그 어머니의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을 미리 헤아리시며 하루 하루 한 주일을 보내셨을 것입니다.
또 옆에서 얼쩡거리는 제자들을 보면서도 마음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.
모두 예수님을 배신하고 부인하고 달아날 사람들이고 그 후에 이 일로 인하여 그들이 너무도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워 하리란 것도 아시고 다 계셨을 것입니다
그리고 이 거룩한 성 어느 한 구석에 나무로 만든 한 개의 십자가가 사용되기를 기다리며 누워있는 것을 고난 주간 동안 한시도 잊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.
그리고 세 개의 긴 못과 그리고 자신을 깊이 찌를 한개의 창....
며칠간 계속된 극심한 마음의 고통은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에서 극에 달합니다.
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“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(마 26:38)”고 괴로움을 토로하시기도 합니다.
이를 이기시려고 얼마나 애를 쓰시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셨는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(눅 22:44).
이 한 주만이라도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당하신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보내는 것이 합당할 것 같습니다 .